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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모저모

[내돈내산] 굿볼메소드 체험기_프롤로그(굿볼운동을 하게 된 계기)

by 엘리니별 2025.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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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이었나? 엄마가 새로운 운동을 시작했는데, 너무 좋다고 나도 체험수업을 받아보라고 했다. 

엄마의 사위 걱정

그전에는 체형교정하는 데가 있던데, 김서방이랑 가서 체형교정 프로그램을 받아보라고 했다.
아니, 13년 전 결혼 할 때, 엄마는 어깨 한쪽이 기울어져 걸어 들어오는 김서방의 체형과 건강을 걱정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엄마는 항상 사위의 건강을 걱정하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싶어 했다. 그러나 김서방은 감사히 받기는 해도 큰 차도가 없었다. 특별히 어디가 아픈 건 아닌데, 어깨는 기울어져있고, 골반은 틀어져있으며, 다리는 엑스자에, 순환이 잘 안 되는 사람이었다. 운동할 시간도 없고, 돈 주고 운동을 하려고 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최근 러닝의 유행으로 아침마다 집 앞 공원을 운동삼아 열심히 뛰더니, 무릎에 통증이 시작되어 병원에 갔더니 물이 찼다고 했다. 평소에 무릎에 하중이 가해지던 사람이 아니라 (결혼할 땐 날씬했음) 무릎이 무리가 된 거라며....
러닝을 시작할 때 나는 걱정했다. 골반 교정부터 하고 시작해야 할 텐데.... 오른발 안쪽 아치로 딛으며 뛰어가는 남편의 기울어진 뒷모습을 바라보며 걱정하던 게 결국 무릎통증으로 결론지어졌다. 

출처: 굿볼메소드 http://goodballmethod.com/shop/

건강학 박사급 엄마의 새로운 운동

 엄마가 새로 시작한 운동은 "굿볼"이라고 했다. 워낙 건강에 관심이 많은 엄마는 만나면 항상 새로운 건강지식과 이론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TV에 나오는 건강 프로그램 수준이 아니라, 최근 건강학 관련 도서를 읽어보거나, 새로 발견된 염증에 대한 이론이라던가, 뇌과학적으로 어떻게 나왔다던가 하는 전문적인 수준이다. 그래서 엄마의 이야기를 듣고 나면 얼추 건강에 대한 새로운 발견과 지식이 어느 방향인지 알 수 있었다. 그게 유행을 할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지만... 무튼, 그런 건강 지식이 생기면, 엄마는 자신에게 실험을 해본다. 예를 들어,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유발하는 FODMAP음식에 대하 알게 되었다면, 피해야 할 음식을 피하고, 저 포드맵 식품으로 먹으며 몸에 느껴지는 반응을 살핀다. (거의 과학자 수준이다.) 그래서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아나가면서 나에게 그것을 소개한다. 엄마는 건강에 대해 자신의 몸에 느껴지는 반응들을 잘 살펴왔기 때문에 몸의 반응에 예민하다. 그래서 좋은 것을 금방 알아차린다. 로션이나 세제나 옷의 원단 같은 것은 아주 예민해서 한 브랜드를 찾으면 계속 그 것만 산다. "굿볼"도 그런 종류 중에 하나일 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운동 중에 안 좋은 운동이 어딨나, 1:1 레슨으로 하면 다 좋지 뭐-라고 생각했다. 

엄마의 굿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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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날 엄마를 만나서 식사를 하는데, 운동을 하고 온 엄마는 개운한 얼굴로 너무 좋다고 하면서, 어깨뼈가 튀어나와 있었는데 그게 들어갔다고 했다. 오잉? 나중에 들었는데, 엄마는 김서방에게 귀에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고 했단다. 엄마는 한쪽 귀가 안 들린다. 이게 아주 오래되었는데, 15살 때 송곳니가 덧니로 났는데 돌팔이 치과의사가 빼야 한다고 해서 뺐단다. 엄마가 15살 때였으니 1974년이다. 참나...그것 때문에 귀도 안 들리고, 턱관절 안 좋고, 평형감각도 안 좋아서 자전거도 못 타고 등등 아직도 고생하며 치과에 다니는 이유다. 그런데 그 귀가 들린다고? 면봉으로 귓속 물기를 닦는데 '사각사각'하는 소리가 들렸단다. (나중에 남편에게 전해 들었다.)
 얼마나 좋길래 엄마가 그렇게 권하나 싶어서 남편과 함께 2:1 체험수업을 신청했다. 

굿볼 운동은 손바닥만 한 작은 고무 볼을 활용해 몸의 특정 부위를 눌러주거나 굴려주며 근막 이완, 근육 긴장 완화, 관절 가동성 회복, 체형 균형 교정을 돕는 자기 관리 운동법이다. 흔히 마사지볼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원리를 체계화한 것으로, ‘자가 근막 이완(Self Myofascial Release)’ 운동법의 한 형태라 할 수 있다.

라고 소개했지만, 단순한 마사지볼과 다르게 굿볼은 카이스트 로봇공학에서 개발한 인체의 피부를 재현한 고무공이다. 그래서 몸의 특정 부위를 눌러줄 때 손으로 누르는 것만큼 깊이 들어가지만 폼롤러나 땅콩볼만큼 아프지 않고, 근막이나 신경, 모세혈관의 손상이 없는 장점이 있다. 
체험 수업을 받는 동안 선생님은 엄마의 귀가 들린 이야기를 해주셨다. 엄마의 귀가 안 들리게 된 이야기를 들으시고, 턱관절 쪽 공간의 문제라고 느껴져서 그 부분을 공간이 열리게 도와주셨다고 했다. 굿볼은 우리 몸이 2D가 아닌 3D로 공간으로 파악하고 공간을 확보하게 해주는 운동이라고 했다. 근막과 신경과 혈관등이 지나가는 곳은 공간으로 되어있는데, 공간이 좁아져 있는 것을 스트레칭이랍시고 늘리면 그게 풀어지겠냐며...굿볼로 공간을 늘려서 제자리를 찾게 해주면 순환도 잘 되고 체형이 바르게 자리 잡는다는 이론이었다.

나의 굿볼 체험 수업 후기

처음 체험 수업을 50분 받고 났는데, 일단 누워서 하는 운동이라 편했다. 힘들지 않았다. 선생님이 굿볼을 넣어주신 척추 어딘가의 부분에서 굿볼을 느끼고, 살랑살랑 흔들고, 이쪽저쪽 누르는 게 다였다. 엥? 이게 운동이라고? 싶을 정도로 힘들지 않았다. 
체험 수업의 결과는 맨바닥에 편하게 누울 수 있을 정도로 등 허리가 편안하게 닿았고, 라운드숄더였던 어깨가 펴져서 바닥에 눕는 게 편해졌다. 운동하고 나면 느껴지는 나른함이 있었다. 
운동이 끝나고 상담을 받지 않았다. 아직 뭐가 좋은지 잘 모르겠다 싶었다.
오랜만의 나른함에 정신없이 집에 가서 낮잠을 푹 잤다. 남편의 코 고는 소리에도 방해 없이 푹 자고 일어났다. 
아이 하원을 하러 가기 전에 샤워를 하는데, 뱃살이 어디 갔지? 
출산을 하고 5년이 지났지만, 특별히 집어넣으려고 하지 않았지만, 뱃살이 아직 들어가지 않았고, 처진 뱃살은 이제 팬티라인 위로 쳐져 내려왔었다. 그런데 그 처져있던 뱃살이 볼록한 배로 쏙 들어간것이 아닌가? 배가 홀쭉해진 것은 아니지만, 볼록하게 나와있는 배 속으로 처진 뱃살이 들어가 있었다. 탄력이 생긴 건가, 자리가 생긴 건가? 요리를 하는데 주방이 낮아진 느낌은 내 척추가 충분히 늘어나있기 때문에 느껴지는 키가 큰 느낌! 이거 효과가 있는 거였네? 단 1회 만에? 이거 하면 임신도 되겠는데? 싶었다. 착상이 잘 안 되는 자궁이 자리를 잡고, 순환이 잘 되면 임신 가능성은 커지기 때문이다. 그렇게 전화를 하고 상담 예약을 잡았다. 그리고 12회 2:1 수업을 계약하고, 스파르타로 진행하려고 선생님이 비어있는 모든 시간에 예약을 해두었다. 

굿볼 시작 전 궁금증

상담 예약을 잡았을 때 궁금했던 것을 물어보려고 적어두었다.
2시간 연속으로 들어도 괜찮은지? 생리 중에 운동이 가능한지? 임신 중에도 가능한지?
50분 수업이 전혀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이었기 때문에 2타임 해도 될 것 같았다. 남편이 다시 출근하기 전에 쉴 때 스파르타로 진행하려고 했는데 괜찮을지 물어봤다. 굿볼메소드는 몸을 사용하는 무의식을 교정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이렇게 스파르타로 하면 효과가 더 좋다고 하셨다. 운동을 하고 한참 있다 보면 몸을 다시 예전에 사용하던 방식으로 사용하게 되기 때문에, 굿볼을 자주 하면 예전 방식을 뇌가 기억하지 못하게 새로운 방식에 빨리 적응하게 하기 좋다고 했다. 생리 중에는 뒤로 새는 문제 아니면 괜찮기 때문에 미리 말을 해주면 프로그램을 조정해서 서서 하는 방식으로 짜주실 수 있다고 했다. 임신 중에도 가능하다고 했다. 통증 완화에도 좋기 때문에 임산부에게도 (전문가와 함께 한다면) 안전한 운동이 될 것 같다. (임신 중에 짐볼 하는 느낌으로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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