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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모저모

글쓰기 연습 - 모험

by 엘리니별 2024.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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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아이로 키울 수 있을까?
나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성공할 수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나의 고민이었다.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실패를 실패로 여기지 않았고, 경험으로 여겼다. 어떤 성공한 사람의 아버지는 자신이 실패할 때마다 축하파티를 해줬다고 했다. 용기 있게 시도한 것에 대한 축하였다. 아이는 정말 부모를 보고 배우며 자랐다. 그래서 엄마인 내가 성공할 수 있는 그릇이 되면 아이도 그렇게 자라겠구나 생각했다.

시도를 한다는 것은 모험을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겪어보지 않은 미지의 세계로 들어가보는 것이다. 나도 어릴 때는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기 좋아하는 아이였는데, 언제부터였나, 실패라는 결과가 너무 두려워서 성공조차 바라보지 않는 삶을 살고 있었다.

아이도 실패를 너무 싫어했다. 넘어지는게 싫어서 달리지 않고, 물이 엎질러지는 게 싫어서 빨대컵으로 물을 마셨다. 예민한 아이였다. 예민한 아이는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이 많다. 버스가 너무 크고 흔들려서, 지하철에 모르는 사람이 많아서 무서워했다.

주말이 되면 아이를 데리고 그저 동네를 돌아 다녔다. 엄마 손을 꼭 잡고 걷던 아이는 손을 놓고 걷기도 하고, 달리기도 했다. 넘어진 아이에게는 얼굴 다치지 않게 손으로 탁! 짚어서 멋지다 했다. 아픈 곳은 호호 불어주면 괜찮아졌고, 아이의 몸에 난 상처는 정말 빠르게 아물었다.

어느 날, 부쩍 자란 아이는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너무 멀리 걸어온 길을 되돌아가기 위해 버스를 타보았고, 주말에 출근한 아빠를 보기 위해 지하철 타기에 도전했다. 모험을 떠날 준비가 된 것이다. 그래서 나도 모험을 떠나보기로 했다. 아이와 둘만의 제주여행. 무거운 짐도 내가 들어야 했고, 아이의 안전도 내가 책임져야 했다. 하지만 해보고 싶었다.

여행은 실패가 없었다. 온전히 경험만 남았다. 무사히 돌아온 것 만으로도 성공적이었다. 이제 나도 실패가 두렵지 않은 엄마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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