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굿볼메소드 체험기 프롤로그 반응이 좋았다.
[내돈내산] 굿볼메소드 체험기_프롤로그(굿볼운동을 하게 된 계기)
한 달 전이었나? 엄마가 새로운 운동을 시작했는데, 너무 좋다고 나도 체험수업을 받아보라고 했다. 엄마의 사위 걱정그전에는 체형교정하는 데가 있던데, 김서방이랑 가서 체형교정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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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후 다음 날 바로 첫 수업!
굿볼메소드 2:1 수업 상담 후 결제를 하고 바로 다음날 첫 수업을 2시간 연강으로 받았다.
정규 수업으로는 처음이지만 굿볼을 두 번째로 접하는 날이었다.
처진 뱃살이 쏙 들어갔다는 말을 들은 선생님은 바로 굿볼운동을 체험하게 해 주셨다.
천골이라고 하나? 엉덩이 사이 위쪽 평평한 곳에 굿볼을 대고 누워, 바닥을 손바닥으로 짚고 다리를 들어 올려 무릎을 직각으로 굽혀 테이블탑. 두 무릎을 붙인 후 발목을 플랙스 하고 다리 전체를 움직여 발 뒤꿈치를 바닥에 콩(쿵! 아님!) 찍고 올린다.
필라테스에서 많이 해본 복부 운동이다. 처진 뱃살 올라간 김에 복근도 만들어보자는 선생님의 취지였다.
다리를 움직이자마다 복부 근육이 진동을 하기 시작했다. 덜덜덜덜 바로 근육에 신호가 왔다.
다음엔 난이도를 높여서 발 뒤꿈치가 바닥에 닿기 직전에 올린다. 덜덜덜덜덜덜덜.
운동을 하면 근육에 힘이 들어가야 하니 '힘들다'는게 당연한데, 뭔가 이전에 했던 필라테스와 달랐다. 힘이 드는데 쉽다고 해야 하나?
이게 뭐지? 복근운동을 하는데 왜 쉽지? 한참을 생각하다가 깨달았다.
굿볼로 운동을 하면 타깃근육을 쓰는 게 쉽다.
보통 필라테스나 홈트에서 이렇게 다리를 올렸다 내리며 복근운동을 하면, 머리가 복잡했다.
내가 허리가 아프면 허리에 힘을 쓰는 거고, 허벅지가 아프면 허벅지 근육을 쓰는 거고, 어깨 힘은 빼야 하고....
몸을 다 스캔하면서 올바른 근육을 쓰고 있는지 체크해야 했다. 그래야 내가 원하는 타깃 근육이 운동을 하니까 말이다.
그런데 굿볼 위에서 복근 운동을 하니 심플하게 딱! 복근에만 힘이 들어갔다. 다른 곳에 힘이 들어갈 일도 없고, 힘을 줄 수도 없었다. 그래서 쉬웠다. 나는 그냥 배 근육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끼며 다리를 올리고 내리면 되었다. 다른 근육을 신경 쓸 필요가 없었다. 단순했다.
다음 날 정말 운동을 정확하게 한 근육에 근육통이 있었다. 필라테스 호흡 운동을 정확하게 했을 때 느껴지는 갈비뼈 쪽의 통증이 느껴졌다. (그래, 이거지!)
그러나 옆에 계신 분(남편님)은 몸을 쓰는 것도 잘 안되셔서 운동을 할 수 있는 수준이 안되었다. 선생님은 아쉬워하시며 굿볼운동 보다는 굿볼메소드로 진행하는게 좋겠다고 하셨다.우리의 굿볼 2:1 클래스의 목적은 옆에 계신 분의 비정상적인 체형을 바르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괜찮다고 했다. 힘들지 않은게 좋기도 하고 후훗.
굿볼 메소드 방법
굿볼메소드는 L-S-R-B로 진행된다.
Landing: 비행기가 땅에 착륙하듯 부드럽게 굿볼을 가져다 댄다. "부드럽게"가 핵심이다.
Sinking: 굿볼에 내 체중을 싣고 내 몸이 굿볼을 받아들이게 한다. 몸이 이완되어야 한다.
Rocking: 굿볼이 받아들여진 곳을 중심으로 몸을 좌우로 가볍게 움직인다.
Breathing: 움직임을 멈추고 깊은숨을 내쉰다. 3번 정도. 굿볼이 몸속으로 더 들어가는 것이 느껴진다.
굿볼메소드의 핵심은 부드럽게다.
굿볼 메소드 수업에서는 선생님이 랜딩을 직접 해주신다. 정확한 위치에 해야 하기 때문이다.
랜딩위치는 근육의 유착이 심한 곳을 주로 해주셨는데, 유착이 심한 곳일수록 앞단계에서 비명소리가 나왔다.
굿볼을 대는 순간 "으악~", 싱킹을 하면서 좀 풀어지다가 락킹을 하면 우두둑우두둑 유착된 근막들이 분리되는 것이 느껴진다.
이때, 우리가 주로 사용하는 마사지 볼, 땅콩볼과 비교해 주셨는데, 일반 말랑한 볼은 몸속으로 깊이 들어가지 않고, 단단한 땅콩볼은 아주 기분 나쁜 통증인 반면 굿볼은 깊숙이 시원하게 들어가는 통증이다. 손으로 고급마사지받을 때의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선생님이 계속 강조하신 것은, 우리 몸은 부드럽기 때문에 부드러운 것으로 풀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괄사나 폼롤러나 땅콩볼이나 마사지 막대 등은 단단하기 때문에 자극이 강해서 몸이 강하게 대응한다. 단단한 것으로 근육을 풀다가 실핏줄이 터지고 멍이 드는 것은 핏줄이 손상이 갔다는 뜻이기 때문에 같이 있는 림프나 신경, 유착된 근육 등이 손상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정말 수업을 진행하며 으아~악! 소리를 내면서 아팠던 곳 중에 멍이 든 곳은 한 군데도 없었다. 종아리 좀 세게 주물러도 핏줄이 터졌었는데 말이다. 오히려 굿볼을 하고 난 후 만져보면 살이 말랑말랑하고 탄력있어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첫 굿볼 메소드 정식 수업을 듣고 난 후
2시간 수업을 듣고 나서 또 낮잠을 푹 잤다. 운동을 제대로 하고 나면 몸이 노곤노곤해지는 법.
이후 다음 수업까지 3일의 공백이 있었는데, 3일 동안 굿볼을 하고 싶어서 안달이었다.
이전에 사용하던 방식으로 몸을 쓰게 되니 다시 몸이 돌아가고 있는 게 느껴졌다.
'안 되겠다. 굿볼을 사서 집에서도 하고 있어야겠다.'라고 결심했다.
이전 방식으로 몸을 쓰면 안 되지. 무의식을 계속 바꾸자.
남편도 좋았는지 굿볼에 대해서 검색하며 비슷한 저렴이 볼들을 인터넷 여기저기에서 찾아보고 있었다. 더 싼 제품이 정말 그 효과를 낼 수 있을까? 고민을 하며 결제를 하지 못하고 있던 것 같다.
정식 굿볼은 이태리에서 제작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처럼 빨리빨리가 안되고, 납품기일을 딱 맞춰주는 나라가 아니고 여름에 한 달, 겨울에 한달 휴가를 가는 나라라 수급이 잘 안 될 때가 있다고 한다. 어차피 살 거면 하루라도 빨리 사는 게 유익하겠다는 판단을 했다.
그래서 다음 수업 때는 굿볼을 사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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