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볼 체험에 대한 글들이 반응이 좋았다.
[내돈내산] 굿볼메소드 체험기_프롤로그(굿볼운동을 하게 된 계기)
한 달 전이었나? 엄마가 새로운 운동을 시작했는데, 너무 좋다고 나도 체험수업을 받아보라고 했다. 엄마의 사위 걱정그전에는 체형교정하는 데가 있던데, 김서방이랑 가서 체형교정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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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굿볼메소드 체험기_1회 수업
지난번 굿볼메소드 체험기 프롤로그 반응이 좋았다. [내돈내산] 굿볼메소드 체험기_프롤로그(굿볼운동을 하게 된 계기)한 달 전이었나? 엄마가 새로운 운동을 시작했는데, 너무 좋다고 나도 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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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볼을 샀다!
2회 차 수업 후 선생님께 굿볼을 사고 싶다고 했다. 다행히 재고가 있어서 바로 구매할 수 있었다.
굿볼1번과 2번 가장 많이 쓰는 기본템인 것 같았다.
계산을 하려는데 남편이 먼저 굿볼 값을 지불했다. 책임감이었을까? 너무 좋아서 자기가 사고 싶었던 것일까??
굿볼 관리 핀을 함께 구매했는데, 1번 빨강 굿볼은 바람을 빼고 넣을 수 있었다.
비행기에 가지고 탈 때는 바람을 빼야 하기 때문에 필요하고, 개인적으로 운동을 할 때도 볼의 탄성을 조절할 수 있었다. (2번 핑크 볼은 안됨) 바람 빼는 것을 보여주셨는데 신기하게도 핀 하나로 이게 조절이 되는 게 너무 신기했다. 핀을 꽂아두면 바람이 다 들어간다니!!!
유튜브 굿볼 채널에 영상이 있어서 가지고 왔다.
일주일 동안 주 3회 스파르타로 진행했던 굿볼메소드 몇 가지
한발 서기를 얼마나 잘하나 테스트하고, 요가블록 위에 한 발 올라 선 후 다른 발로 굿볼을 밟아 서봤다. 발바닥 마사지를 하듯 아프면서 시원했다. 우리 몸은 부드럽기 때문에 부드러운 굿볼로 몸을 풀어야 한다는 말씀을 재차 강조하셨다. 우리는 얼마나 딱딱한 것들로 발바닥을 힘들게 했는가? 지압슬리퍼, 발마사지 나무봉, 괄사 등등.
땅에 두 발을 디딘 후 작은 분홍색 볼을 새끼발가락 쪽 발 날로 꼬집듯 밟아보았다. 발 바깥쪽으로 밟은 것이었는데 허벅지 안쪽에 힘이 들어가는 게 느껴졌다. 나는 손발에 땀이 많이 나서 잠시 후 볼이 미끄러져 뿅! 하고 튀어나갔다. 땀 흡수와 미끄럼 방지를 위해 양말을 신어야 했다.
발로 하는 여러 가지 굿볼메소드를 진행하고 한발 서기를 해봤다. 오잉? 아까는 막 양팔을 휘저으며 중심을 잡으려 애썼는데, 굿볼 몇십분 했다고 몸에 균형이 맞춰졌는지 균형잡기가 쉬워졌다. 한 발 서기가 쉽게 되었고, 눈감고도 쉽게 할 수 있었다.
이번에는 서서 허리 굽혀 손으로 땅을 짚는 테스트를 했다. 우리 부부는 허리가 길지만 땅에, 아니 발에 손끝이 닿지도 않았다.
여러 굿볼이 들어있는 나무상자에서 제자리 걷기를 했다. 높이도 탄력도 모양도 다른 여러가지 굿볼이 들어있어 걷는 게 쉽지 않았다. 큰 굿볼들이 있는 상자, 작은 굿볼들이 있는 상자 한 발씩 발을 넣어 제자리를 걸었다. 뒤를 돌아 발을 바꿔 걷기도 했다.
그냥 걷기만 했다. 아무것도 특별한 것을 하지 않았다. 그냥 굿볼들 위를 걸었다.
멈춰서 허리를 굽혔다. 손이 발끝에 닿았다. 오잉?
발에 굿볼메소드를 했던 날은 발이 엄청 아팠다. 마치 이만보쯤 걸은 날 같았다. (평소 2천-3천보 걷는다.) 어디 박람회 한번 다녀온 느낌으로 발바닥이 아팠다. 그래서 집에서도 (굿볼을 샀으니까!!) 핑크 굿볼을 계속 밟고 있었다. 풀리라고. 당연히 다음 날 아침에는 아프지 않았다.
하루는 굿볼 공중부양을 해주셨다. 등허리 몸통에 굿볼을 대고 올라탄 뒤, 머리, 어깨, 엉덩이, 팔꿈치, 손, 무릎, 발목에 굿볼을 두개씩 넣어 굿볼 위에 누워있는 것이다. 엄청난 양의 굿볼이 있어야 가능한 방법이었다.
굿볼을 할 때에는 몸의 긴장을 풀고 릴랙스 해야하는데, 이상하게 나는 왼쪽으로 기울어지는 느낌이 들어서 몸에 자꾸 힘이 들어갔다. 균형을 잡으려고.. 선생님이 불편한 것이 있으면 바로 말하라고 하셔서 가슴이 자꾸 왼쪽으로 기울어지는 것 같다고 말씀드렸더니 왼쪽 가슴 뒤에 굿볼을 하나 더 대주셨다. 아마도 내 몸이 한쪽으로 틀어져있는 것 같다. 굿볼 공중부양은 바닥에 내려왔을 때가 하이라이트였다. 한동안 릴렉스 하다가 굿볼을 다 빼 주시고 맨바닥에 누웠을 때! 마치 구름 위에 누워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주아주 푹신한 곳에 몸을 탁 던졌을 때 등이 제일 깊이 가라앉고 팔다리가 약간 위쪽으로 뜬 느낌이랄까?
맨바닥에서 못 자는 내가 그대로 자도 될 것 같았다. 시간이 없어서 나만 했는데, 남편이 꼭 이 느낌을 느껴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누워서 양 어깨뼈 뒤쪽에 굿볼을 대고 누웠다. 불편했다. 바닥에 내린 팔을 들어 올려 만세를 했다. 두 굿볼이 어깨뼈 사이를 파고들어 갔다. 팔을 내렸다 올렸다 하면서 굿볼은 더 깊이 들어갔다. 쉬었다가 다시 팔을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했다. 굿볼이 느껴지는 느낌이 달라졌다.
라운드 숄더인 우리 부부는 조여져 있는 어깨 앞쪽 근육도 풀어야 해서 엎드려서 쇄골 아래도 풀었다. 가슴 쪽에 닿으니 너무 아팠다. 다시 돌아 누워보니 뭉쳐있던 승모근이 풀어져있었다.
일주일 5시간 굿볼로 몸이 달라졌다.
일주일의 스파르타 시간이 지나고 나니, 아주 낯선 날들이 시작되었다.
평소에 앉아서 시간을 많이 보내기 때문에 평소와 같이 일상생활을 앉아서 하는데
꼬리뼈가 바닥에 닿아있고, 허리는 구부정하고 눕듯이 앉아있는 평소의 내 자세가 너무 불편했다.
엉치뼈를 바닥에 닿게 하고, 허리를 곧추 세우는 바른 자세를 할 줄 알기 때문에 (필라테스에서 배웠었다.) 그 바른 자세를 하면 익숙하지 않으니까 또 불편했다. 내 몸을 사용하는 무의식이 바뀌었다. 이제 나는 선택을 해야 할 기로에 서있는 것 같았다.
원래 앉던 구부정한 자세로 앉을 것인가? 바른 자세로 앉을 것인가? 어떤 자세를 익숙한 자세로 길들일 것인가? 말이다.
남편의 굿볼 반응
남편은 굿볼이 좋았다. 말로는 별 표현을 안 했지만, 퇴근하고 집에서 저녁을 먹고 나면 굿볼을 대고 누워있었다. 척추에 대고 누워있거나, 목에 대고 누워있었다. 어느 날 쿠팡에서 굿볼홈트 책이 배송됐다. 남편이 샀다고 했다. 또 어느 날은 요가블록이 도착했다. 남편이 샀다. 하나 둘 집에서 굿볼을 할 수 있는 아이템들을 스스로 주문했다. 내가 아이를 재우는 동안 혼자 바닥에 누워서 굿볼을 하고 있었다. 왜 그렇게 하냐고 그랬더니 잊어버릴까 봐 한다고 했다. 굿볼이 좋은 게 분명하다.
남편의 출근으로 평일에 여유롭게 굿볼수업을 들을 수 없다. 내 몸이 잊어버리지 않게 수업시간에 했던 굿볼메소드를 자주 하면서 바른자세를 익숙하게 해줘야겠다. 다음 굿볼 수업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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