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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정보/금쪽 같은 내 새끼

금쪽 같은 내 새끼) 소중이를 만지는 아이

by 엘리니별 2021.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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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부모와 외로운 아이

자꾸 소중이를 만지는 5살 금쪽이에게 엄마는 뭐가 불편한지 물어봅니다. 속옷 때문에 불편하다고 해서 여러 속옷도 사줘보고 했지만 자꾸만 아래가 아프고 불편하다고 합니다. 야무진 금쪽이는 말도 잘하고 빨리 여자 어른이 되고 싶다고 합니다. 몇 달 전에 실제로 생식기가 아팠었는데 이제는 외관상 이상이 없는데 가렵고 쓰리고 아프다고 합니다. 엄마는 이것이 심리적인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엄마 자신의 예민한 성격을 물려준 탓이 아닐까 걱정이 됩니다. 장사를 하는 엄마의 가게에서도 자주 손이 갑니다. 그러나 아빠 일터에서 아빠는 보신 적이 없다고 합니다. 금쪽이가 기저귀를 뗄 때 엄마는 심리 상담을 받을 정도로 힘든 상태였습니다. 그 당시 아이의 대변이 묻은 속옷을 빠는 것도 너무 힘들어서 아이의 실수를 용납해주지 못했던 게 마음에 남습니다. 

 잠자리 이불을 각을 잡으며 완벽하게 하려는 아이에게 엄마는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며 가르쳐도 봤지만 아이는 엄마의 영향을 받은 것 처럼 완벽하게 하려고 집착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이불 정리를 하는 아이를 기다려주지 않고 불을 꺼버렸습니다. 강박증이 생길까 봐 염려가 되어 중단시키게 한 것입니다. 반면에 아빠는 같이 이불을 가지고 놀다가 모서리가 접혀있으면 열심히 펴는 것을 보고 신기해서 잘했다고 칭찬을 했습니다. 

 엄마와 금쪽이, 3살 동생이 함께 먹는 식사시간. 엄마는 동생에게 칭찬을 해주시지만 금쪽이에게는 눈길이 자주 가지 않습니다. 30분 동안 밥 다 먹으면 안아주기로 한 엄마와의 약속. 열심히 잘 먹었지만 아직 다 먹지 않아서 안아달라는 금쪽이의 요구를 엄마는 거절합니다. 엄마의 거절과 동시에 금쪽이는 아래로 손이 향합니다. 애정표현이 너무 어색한, 무뚝뚝한 엄마는 안아주는 대신 양 볼을 매만져주고 칭찬해줍니다. 엄마는 자신은 원래 무뚝뚝한데 하이톤으로 아이에게 표현하는 것은 가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말엔 어린이집에 보낼 수 없어 엄마는 아이들을 가게에 두고 장사준비를 합니다. 금쪽이는 엄마 가게가 있는 상가 내 미용실과 네일숍을 돌아다니며 어른들과 상호작용하고 손톱도 바르며 놉니다. 엄마는 남에게 피해 줄까 걱정하며 아이들이 저지레 한 것을 계산하고 아이들을 혼냅니다. 다음에 더 커서 오겠다고 하며 엄마 가게로 돌아옵니다. 둘째를 등에 업고 엄마는 일을 합니다. 금쪽이는 손님에게 놀다 가달라고 하고, 가지 말라고도 합니다. 어른들은 금쪽이와 놀아주기엔 너무 바쁩니다. 혼자서 덩그러니 남아 엄마가 힘들까 봐 떼도 쓰지 않습니다. 가게 일은 엄마의 유일한 안식처입니다.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칭찬받고 싶은 아이

일반 적으로 아이들이 생식기 포함 자기 몸을 만지는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부모님들은 머리카락을 만지거나 손가락을 입에 넣는 것과, 생식기를 만지는 것을 다르게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생식기 만지는 행동을 무겁게 받아들이는 편입니다. 하지만 손가락 빠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유아기에 자신의 신체를 만지는 행위를 성적인 행동으로 바라보는 것은 아이들을 도와줄 수 없습니다. 3세 6개월 된 금쪽이는 영아기를 막 벗어나 유아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성인의 성적 행동과 같은 맥락으로 보면 안 됩니다. 문제는 빈번하긴 합니다. 생식기를 만지는 이유는 첫 번째 감정조절이 서툴고 표현도 미숙하고 자신의 감정도 못 알아채고, 할 줄 아는 것이 많지 않아서 긴장하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그래서 자기의 마음을 진정시키려는 목적이 큽니다. 때로는 심심할 때 자기 몸을  만지고 감각을 자극하는 놀이 행위이기도 합니다. 두 번째 자기 몸을 탐색하는 목적입니다. 부모의 얼굴과 자신의 얼굴도 관찰하며 몸을 발견하고 탐구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이유만큼 흔히 나타나는 행동입니다. 

 이불 정리를 잘 하는 아이의 모습은 '나 이렇게 야무지게 해요!'라고 칭찬받기 위해 하는 행동으로 보입니다. 제작진과 사전 미팅에서도 이불 정리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제작진이 관심 없는 척 하자 슬픈 표정으로 화를 내버렸다고 합니다. 그런 것을 봐서 자신이 얼마나 잘하는지 칭찬을 받으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마무리한 것을 칭찬받고 싶은 에너지가 강하게 보이기 때문에 집착의 이유를 다른 각도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생식기를 만지는 것도 다양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무조건 금지만이 상책은 아닙니다. 문제 인식이 잘못되면 해결 방법도 잘못되듯, 관점이 앞으로의 양육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가식이란 싫은데 좋다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좋은 것을 좋다고 표현하는 것은 진심입니다. 상대를 고려해서 맞춰주는 것은 배려입니다. 부모가 해야할 사랑의 형태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말투가 아니라 진심입니다. 무뚝뚝한 부모님이 호들갑을 떨며 진심을 전하라는 게 아닙니다. 진심은 진심을 담아 전달해야 합니다. 일심동체는 없습니다. 내 뱃속에서 낳은 아이라도 이심 이체입니다. 진심은 잘 전달하지 않으면 아이가 잘 모릅니다. 표현을 가식이라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금쪽이가 생식기를 만지는 행위를 그만 둔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행동을 해야만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금쪽이가 뭘해도 열심히 하는 열정적인 것처럼 엄마도 대충이란 것이 없는 열정 엄마입니다. 그런데 엄마가 어렸을 때부터 부모로부터 따뜻한 정서적 상호작용 경험이 없는 것 같습니다. 경험을 못해 표현하는 게 어려워 보입니다. 엄마는 하루하루가 무척 바쁘고 표현의 경험이 없기 때문에 금쪽이와 일상적으로 정서를 나누는 대화가 많지 않습니다. 금쪽이 입장에서 봤을 때 엄마가 적극적으로 제대로 눈을 맞추고 마주 보고 길게 이야기를 하는 때가 생식기 만지는 이야기를 할 때입니다. 금쪽이가 생식기 만지는 행위를 그만두면 엄마와 마주 앉아 눈을 보고 자세한 생각과 마음을 나눌 기회가 없어집니다. 그렇다면 금쪽이가 그 행위를 그만둘 수 있을까요? 그만둘 수 없습니다. 금쪽이는 엄마와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어쩌면 놓을 수 없는 엄마와의 연결고리가 였을 수도 있습니다. 

 엄마의 가게에서 아이들이 노는 것을 보고, 가장 걱정되는 점은 안전에 대한 부분입니다. 금쪽이 또래의 아이들은 반드시 성인 보호자가 필요합니다. 혼자 있기에는 너무 어립니다. 아이들의 말썽이 문제가 아니라 유괴 등 최악의 상황도 고려하셔서 반드시 대책을 마련하셔야 합니다. 

금쪽이는 또래보다 언어발달과 소근육, 사회성, 지능 등이 빨리 발달되었습니다. 특히 엄마와 같이 인정 욕구가 많은 아이입니다. 존재를 확인받고 칭찬을 받을 때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근처 가게에 가면 어른들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칭찬을 듣기 때문에 어른들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받습니다. 그런 어른들과 사귀고 상호작용하며 즐거운데 엄마에게 혼나곤 합니다. 그 즐거운 것은 커서 어른이 되었을 때 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어른이 되고 싶은 것입니다. 엄마에게는 몸과 마음과 시간의 여유가 필요해 보입니다.  

말로 마음을 채운다

아이들의 마음이 쑥쑥 크려면 정서적인 밥이 필요합니다. 육아 전담 브레이크타임으로 긍정적 상호작용의 기억을 남기셔야 합니다. 

오은영 박사는 기꺼이 의지할 수 있는 어른이 되어주기로 했습니다. 

아침, 점심, 저녁 삼시 세 끼 먹듯 하루 세 번 10분씩 사랑 대화법으로 찐하게 놀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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