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육아정보/금쪽 같은 내 새끼

금쪽 같은 내 새끼) 정리하기 바쁜 엄마와 동생을 때리는 아이

by 엘리니별 2021. 11. 18.
728x90
반응형

삼남매 중 예민한 둘째, 복병은 첫째?

 삼 남매네 가정은 조용할 날이 없습니다.  태어났을 때부터 예민해서 끊임없이 울었던 둘째 때문에 첫째는 항상 혼자였고, 20시간을 우는 아이를 달래느라 엄마는 출산 전보다 둘째를 키울 때 더 마를 정도로 몸도 마음도 고생이 많았습니다. 그랬던 둘째는 이제 동생을 때리고 부모님 말도 안 듣고 유치원에서도 규칙을 안 지키는 통제가 안 되는 아이입니다. 엄마는 둘째가 버겁습니다. 내가 낳은 아이가 맞는데 밉습니다. 

 촬영을 하다 보니 엄마는 몰랐던 첫째의 폭력이 보입니다. 아이들은 첫째의 손이 올라갈 때마다 즉각 반응하는 것이 한두 번 맞아본 것이 아닌 듯 보입니다. 둘째에게 정리를 시키고, 잘못되면 때리고, 어지럽히는 막내가 오면 때리라고 시킵니다. 동생을 깨물어 놓고 자신도 물렸다고 거짓말을 해서 상황을 모면합니다. 

강박적인 엄마

 틈만 나면 돌돌이로 청소하는 엄마의 모습에서 강박적 특성이 보입니다. 강박적 특성은 불안의 일종입니다. 불안 증상에는 겁을 내는 경우, 완벽하게 하려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임무 완수형이라서 주어진 임무에만 몰두하느라 다른데 신경 쓸 여력이 없습니다. 

 엄마라는 이름의 사람들은 자신보다 더 자식을 사랑합니다. 우리도 인간이다 보니 내 자식이 미울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둘째 때문에 속상해하고 그 속상해하는 자기 자신을 힘들어합니다. 

 

 아기는 태어나면 생존에 필요한 반사 신경만 가졌을 뿐 나머지는 다 배워야 합니다. 그런데 어떤 아이들은 누워있을 때 일어날 때 깰 때 잘 때 몸의 움직임과 변화에 민감한 아이들이 있습니다. 움직임에 예민하면 나중에 커도 잠투정이 심합니다. 중력에 관련된 전정 감각(중력으로부터 몸의 평형을 유지하는 감각)이 예민한 아이들입니다. 그래서 중력을 다뤄내는 것이 어려워서 중력을 향해 딱 서지 못하고 발의 접촉면을 최소한을 줄이려고 하다 보니 까치발로 걷기도 합니다. 발달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두 돌 전까지 "불편하니?, 힘들지 우리 아가~"라고 따뜻하게 말해줘야 합니다. 알아듣지 못하고 계속 울더라도 엄마의 말투(톤)로 엄마의 사랑을 채워주세요. 

 

 부모라면 배워야할 3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아이의 속도에 맞게 충분히 기다려주세요.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면 생존을 위해  외부의 자극을 받아들이며 성장 발달하는 과정을 겪습니다. 외부 자극을 받아들이는 방식이 기질입니다. 기질은 타고나는 것입니다.  둘째 아이처럼 기질이 더딘 아이(slow-to-warm-up baby)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속도가 느리고 새로운 환경에 대한 수동적 저항을 보입니다. 새로운 것을 시키면 불편합니다. 새로운 자극에 대해 반응이 느리고 수동적인 편입니다. 불안으로 인한 강박이 있는 엄마는 빨리빨리 처리해야 마음이 편한데 더딘 아이의 늦은 반응에 엄마는 닦달을 하게 되고 원래 느린 아이는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을 엄마는 나에게 비협조적인 아이, 굼뜨고, 자기표현을 안 하고, 억지를 부리고, 오기를 부리고, 고집부리는 아이로  오해하는 것입니다. 그저 타고난 반응 패턴이 그런 것입니다. 아이의 기질을 잘 모르면 엄마도 아이도 힘이 들 수 있습니다.

 

둘째, 아이마다 다름을 이해하고 아이 특성에 맞게 대해주세요. 첫째 아이는 엄마의 미니미입니다. 엄마가 불편해할 것을 알아서 처리하고 엄마가 안 불편하게 해 줍니다. 눈치가 빠르고 행동력도 좋습니다. 임무와 큰 딸로서 역할을 완수해야 하는데 동생들이 방해 요소이니 때려서 해결하려고 한 것입니다. 엄마의 오염 강박증이 첫째에게 영향을 미친것입니다. 엄마의 행복과 불편까지 너무 잘 이해했던 것입니다. 내 마음 같은 자식이 있고 부모의 노력이 필요한 자식도 있습니다. 

 

셋째, 보편적인 규범을 분명히 가르쳐 규범의 내재화를 도와주세요.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갈등이 생깁니다. 갈등이 생겼을 때 매우 보편적인 인간의 도리와 규범을 가르쳐야 합니다. "동생을 때리면 안 돼"보다는 사람을 때리면 안 돼!로 일반화를 통해 보편적인 규범을 설명합니다. 규범의 내재화란 규범을 내면에 자신의 것으로 잡게 해서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하고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엄마는 아이들이 서로 사과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잘못을 따져 묻습니다. 이럴 때 말이 빠른 아이들은 뉘우침 없이 슬쩍 넘어가기도 합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말발에 의존하게 되고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를 못 배우게 됩니다. 언어발달이 다른 자녀들이 다툴 경우 각각 독립된 공간에서 상황을 물어봐 주세요. 

 

 강박을 가진 사람은 일의 우선순위를 결정할 때 자신의 불안을 낮추는데 우선순위를 두기 때문에 상황을 빨리 해결하는데 집중하게 됩니다. 아이와 협동해서 상황을 겪어간다고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나무늘보 육아법

 임무 완수를 위해 급하고 빠른 엄마. 급하면 지나치게 요구하게 됩니다. 요구를 줄이고 지침을 알려주셔야 합니다. 언어 개념이 발달하지 않은 어린아이 일 수록 간단하게 말하고 한 번의 지침을 주세요. 지침을 지키지 못한다면 바로 실행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예를 들어 "씻자!"라고 한 뒤 욕실 데려가거나 "옷 입자!"라고 한 뒤 반 정도 입혀주는 등 미션을 제대로 실행하도록 과정을 도와주는 게 필요합니다. 스스로 "괜찮아~, slow~, 천천히~"라고 다독이며, 속도보다는 방향에 초점을 맞추고 나아갑니다. 엄마의 마음이 편한 방향이 아니라 아이 성장을 돕는 방향으로 재 설정하시면 많은 변화가 올 것으로 생각됩니다. 

천천히 말하기 - 종이를 펴고 각 꼭짓점을 찍으며 한 단어씩 말하는 연습.

실수해도 괜찮아 말해주기 - 실수해도(밥 먹을 때 흘려도) 괜찮다고 말해주기.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