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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정보/금쪽 같은 내 새끼

금쪽 같은 내 새끼) 머리카락을 뽑는 아이

by 엘리니별 2021.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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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목하고 평화로워 보이는 가정

9살 금쪽이는 정수리가 비어있습니다. 탈모가 아니라 자신이 머리를 뽑는 것입니다. 왜 머리를 뽑는 것인지 알 수가 없는 엄마 아빠는 점점 휑해지는 정수리를 보면 속상합니다. 맞벌이 부모 대신 오전 오후 시간에 아이들을 돌봐주시는 친할아버지와 친할머니도 속상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엄마 아빠는 이른 아침에 출근하고, 친할아버지가 차려주시는 아침을 먹고 등교하고, 하교 후에는 친할머니가 아이들을 돌봐주십니다. 

머리 뜯기 전에는 손톱 발톱을 물어뜯었습니다. 지금은 머리로 옮겨가 손발톱은 빈도수가 줄었지만 그래도 같이 뜯는 수준입니다.

병원에서 검사를 해보니 모낭은 다 살아있다고 합니다. 다만 계속 자극을 주면 머리카락이 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할아버지의 몸무게 이야기에 마음이 속상해서 책상 밑에 숨은 아이를 엄마가 토닥이며 얼러주면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죽고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고 합니다. 아무 말도 못 하는 엄마. 화를 풀고 싶다고 하니 엄마 팔의 털을 대신 뽑으라고 팔을 내어줍니다. 엄마의 팔 털을 뽑으며 기분을 푸는데 옆에서 누나가 뭐라 해서 누나에게 때리는 척을 합니다. 엄마가 중재를 하자 장에 머리를 박는 행동을 합니다. 

 

6살 때 큰 사건이 있었습니다. 할머니께서 외출을 하셔야 하는 상황에 금쪽이가 혼자 집에 있겠다고 해서 두고 가셨는데 예상보다 늦어지시자 금쪽이 혼자 집을 나가서 놀이터에서 놀았습니다. 놀이터에서 놀다가 친구들이 다 떠나고 혼자 있게 된 순간 갑자기 무서워져서 울기 시작했습니다. 울다 보니 모르는 아저씨께서 왜 우냐고 하시고는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주셨는데, 그 아저씨를 데리고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다행히 바로 할머니께서 귀가하셔서 별일은 없었고, 아저씨도 악의가 없으셨는데 큰일 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이후로 아이가 혼자 있는 것에 대해 유독 무서워하는 것 같습니다. 

 

무서워서 혼자 씻지 못하는 금쪽이. 아이는 욕실에 혼자 있는 것이 무서워서 문을 닫고 머리카락을 쥐어뜯습니다. 뜯은 머리카락은 변기에 버리고 물을 내립니다. 벽에 머리를 박아보기도 합니다. 씻기 싫은 것이 아니라 욕실에 혼자 있는 것이 무서운 것입니다. 엄마 아빠는 씻기 싫어서 그러는 줄 알고 계속 와서 확인을 하고 씻으라고 강요를 합니다만 미적거리고 욕실을 들락날락거리며 씻지 못하는 금쪽이 입니다. 

강박 장애, 충동 조절 장애인 발모광 또는 발모벽

발모광. 발모벽. 습관적으로 머리카락 또는 털을 뽑는 행동을 보이는 만성 질병. 뽑은 털을 뭉쳐서 먹기도 하고 입에 넣고 씹는 사람도 있고 모아놓기도 합니다. 만성화될수록 치료가 쉽지 않으며 저절로 없어지지 않는 질병입니다. 예전에는 드문 질병으로 인식되었으나 0.6%~3.4%로 적지 않은 숫자입니다. 강박장애 혹은 충동 조절 장애의 일종입니다. 원인은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다고 되어있습니다. 머리털을 뽑는 순간 스트레스 수치가 떨어지고 진정됩니다. 뽑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뽑지 않으려고 굉장히 신경 쓰다 보니 더 스트레스가 됩니다. 

마음을 읽어주지 못하면 불통 가정

금쪽이네는 화목해 보이고 서로 사랑해 보이는 가정입니다. 그래서 이 가정만의 특징이 문제로 보이지 않습니다. 

아이는 엄마 아빠에게 기분을 말했는데,  모든 가족이 해결과 방법에 몰두해있습니다. 금쪽이는 유독 마음이 중요한 아이입니다. 일단 감정을 받아주는 이야기를 하셔야 합니다. 부모님의 대화에는 감정 수용이 빠진 채 상황 파악에만 급급합니다. 부모님이 잘못 대하는 것이 없고 모두 애쓰고 있어서 3대가 모두 대화를 이렇게 많이 하는 것 같지만, 이 가정은 금쪽이 입장에서는 불통 가정입니다. 감정의 소통이 없기 때문입니다. 마음은 마음으로 받으셔야 합니다. 생각으로 받으면 안 됩니다.

 

'마음'을 받아서 '마음'의 단어로 '마음'을 주제로 '마음'소통을 하셔야 합니다. 

 

금쪽이만의 독특한 특징이 있습니다. 자극이 주어졌을 때 다양한 반응이 순식간에 양상이 되는 아이입니다. 엄~청 섬세한 남자입니다. 삐지기도 잘 삐집니다. 섬세해서 불안도 높은 타입입니다. 자기가 파악이 되면 불안하지 않은데, 미지의 세계는 파악이 어렵기 때문에 겁내고 무서워하는 아이입니다.

다행인 것은 금쪽이가 먼저 마음을 표현합니다. 무섭다고 표현한 금쪽이에게 목욕하라는 장면처럼 부모님이 "뭐가 무서워"라고 반응하면 아이는 자신의 마음이 거절당했다고 생각합니다. 불통되었기 때문에 화가 나고 외롭습니다. 머리카락을 뽑아서 속상해할 부모님께 미안한 마음도 들것입니다. 이런 아이는 마음을 말할 때 그 순간에 포착해서 마음을 읽어줘야 합니다. 

맞장구치는 B.M.W. 대화법

Body language. 말과 표정으로 감정을 드러냅니다. 강한 행동으로 표현하는 감정 표현에 집중해주세요. 

Mood 감정 온도를 함께 맞춰주세요.

Word 말을 잘 들어주셔야 합니다.

아이의 거친 표현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를 때는 아이의 말을 그대로 반복하며 이야기해보세요. 

경쟁 반응 훈련: 반복적인 특정 행동 대신 좀 더 가치 있는 활동에 몰두하는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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