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육아정보/금쪽 같은 내 새끼

금쪽 같은 내 새끼) 이혼한 워킹맘과 떨어져 지내는 아이

by 엘리니별 2021. 11. 15.
728x90
반응형

외조부모와 지내는 이혼모의 아이들

부모님의 이혼으로 엄마는 일이 바빠서 외조부모님과 함께 지내는 금쪽이와 동생. 집착이 심하고, 동생에게 폭력을 행사합니다. 동생이 짜증을 내면 거센 강도로 동생을 때립니다. 거기에 외할머니는 언니에게 되돌려주라고 하십니다. 아이들에게는 이혼을 설명하지 못하고, 아빠가  멀리 해외에 일하러 갔는데 코로나 때문에 못 본다고만 이야기해두었습니다. 아이들은 항상 엄마 아빠가 보고 싶습니다.

 친구들이 놀러 왔는데 과하게 눈치를 보고, 방금 헤어지고 나서 친구에게 계속 전화하며 집착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친구들에게 비싼 옷과 운동화를 퍼줍니다. 

 엄마가 오기로 한 날이 다가오거나 그날이 되면 엄마에게 끊임없이 전화를 합니다. 그렇게 전화를 하다 보면 하루에 20통 전화를 걸기도 합니다. 엄마가 전화를 안 받으면 주위 어른들에게 전화해서 엄마가 전화를 안 받는다고 알립니다. 

 한 달 만에 만나는 엄마는 할머니에게 들은 하소연들로 금쪽이를 타이르면, 금쪽이는 만나자마자 엄마에게 혼나서 속상합니다. 첫째한테만 어색한 엄마. 금쪽이는 그렇게 엄마를 기다렸는데 막상 엄마가 오면 엄마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엄마 눈치만 봅니다. 엄마는 금쪽이가 밉습니다. 금쪽이를 출산할 때 갈비뼈에 금이 나서 두 달 반 고생하면서 독박 육아를 했고, 아이는 예민해서 밤낮으로 안고 살고 화장실도 안고 갈 정도로 고생했습니다. 혼자 버티기엔 힘든 시간들 동아 아이에게 부정적인 감정이 쌓였던 것 같습니다. 혼자 키우면서 아이에게 소리지르고 화내고 물건을 던지는 등의 행동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줘서 이렇게 정서적으로 불안해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아이에게 잘해줄 자신은 없습니다. 한 달에 한번 만나는데도 아이에게 짜증을 내는 자신의 모습에 힘이 듭니다. 일하면서 아이들을 키워주시는 할머니의 고생하시는 모습이 미안합니다. 

 

할머니의 육아방식과 엄마의 두려움

 금쪽이가 동생을 때렸을 때 할머니는 동생에게 너도 때리라고 합니다. 그 말속에는 속상하게 맞지 마라, 너도 맞아야 깨닫는다고 하십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때려도 되는 것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폭력을 허용하게 되는 말입니다. 할머니에게 잘 보이고 싶은 모습이 보입니다. 그런데 동생의 편을 드는 것처럼 보이니까 동생에게 더 세게 표현하는, 할머니 중심의 미묘한 신경전이 있는 것입니다. 

할머니의 양육자의 역할을 금쪽이에게 전가하는 것이 보입니다. 가족이니까 함께 돕자는 것처럼 보이지만, 금쪽이 입장에서는 본인의 서열이 부모의 위치로 올라간 것처럼 어른의 역할을 기대받게 되고, 아이의 위치에서 배우고 받아들여야 할 것이 헷갈립니다. 

 아이는 엄마가 오기로 한 날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아이가 "엄마 보고 싶어"를 "언제 와?"라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엄마도 보고 싶다는 말을 듣고 싶은 것입니다. 엄마가 "언제 와?"라는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고 전화를 안 받으면 아이는 불안해지고 섭섭합니다. 아이의 표정에 섭섭함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아이의 표정을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엄마는 본인이 편하려고 육아를 맡긴 것이 아니라 금쪽이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까 봐 두려운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부모들로부터 끊임없이 이해와 공감을 받고 싶어 합니다. 금쪽이는 엄마에게 선뜻 다가가지는 못하지만 엄마를 굉장히 좋아하고 엄마에게 잘 보이려고 지나치게 애를 쓰는 것으로 보아 집착형 불안정 애착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것은 엄마가 잘해주고 사랑해주는데 일관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엄마의 사랑방식이 예측 가능하지 않습니다. 집착형 불안정 애착형 아이들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늘 누군가를 좋아하고 가까이 있고 싶어 합니다.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과한 감정을 표현하니, 상대방은 버거워지고 멀어지려고 합니다. 그러면 그에 따른 주체 못 할 불안함이 생기며 집착하게 됩니다. 

 금쪽이는 상대방의 감정상태가 확실하게 해결되지 않으면 불확실한 감정의 찌꺼기를 해결하지 못합니다. 자기 기준으로 소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타인이 확실하게 선을 그어주길 바라는 것 같습니다. 애착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에 엄마와 연결된 실이 단단하지 않으니, 엄마에게 신뢰하고 있다는 것을 끊임없이 확인하고자 했을 것입니다. 이것이 연장되어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그대로 재현되어 친구가 나를 좋아하는지 끊임없이 확인하고, 과도하게 상대의 감정에 맞추려고 합니다. 

 많은 부모가 이혼을 할 때 아이들에 대해 고민을 합니다. 아이들에게 이혼이 상처될까 봐 거짓말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제 세상이 달라져서 외국에 나간다고 못 보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전화 한 통 안 하는 아빠에게 자신의 존재감이 없다고 느끼기도 하고, 더 큰 오해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마주 대하기가 어려운 문제이지만 아이들에게 부모의 이혼에 대해 정확하게 말해주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불확실한 분위기가 혼란과 불안을 줄 수 있습니다. 

떨어져있어도 자주 연락하며 믿음 심어주기

떨어져 지내더라도 그리운 마음을 해결해주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우리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절대로 너희를 버리지 않아. 너희는 내 목숨보다 소중하고 사랑한다는 것을 엄마, 할머니 할아버지도 선언을 해주어, 혹시나 버리면 어떡하지 하는 막연한 불안을 잠재우는 절대적 믿음을 주어야 합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너를 사랑하고 보호한다는 것은 상징적으로 부모, 양육자, 어른의 위치에 서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부모로서의 권위와 위치가 분명하게 되어 안정된 훈육을 할 수 있습니다. 이 믿음의 기초를 단단하게 하는 게 필요합니다.

아이에게 이혼 이야기를 할 때 아이들의 어릴 때 사진을 함께 펼쳐보며 사랑했던 순간들을 마음에 새기며, 엄마 아빠는 부부로 함께하기는 어렵게 되었고, 엄마 아빠의 역할만 할 것이라고, 그러나 너희를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없음을 설명해주세요.

 매일 일정한 시간에 영상통화를 하며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면 자꾸 전화하는 일이 줄 것 같습니다. 

비대면 육아 교육을 받으며 할머니도 다시 아이들을 육아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