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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회복기 몸살부터 시작된 코로나 그간 임신부터 출산기까지 코로나의 위협으로부터 잘도 피해 다녔는데 성탄절 준비하느라 쉬는 시간 없이 무리를 좀 했더니 몸살기운이 있었다. 주일예배를 겨우 드리고 점심을 먹은 후 남편과 아이만 오후예배를 보내고 혼자 끙끙 앓다가 열이 오르는 것 같아 설마 하고 자가키트를 해봤더니 땋! 15분 기다릴 필요도 없이 쭈욱 흡수되면서 빨간 줄이 땋! 이게 대조선이었나? 했는데 두줄이었다! (임테기였으면 좋았을걸) 갑자기 시작된 (의미 없는) 가족분리 두줄 소식을 들은 남편은 같이 예배드리던 친정 엄마께 말씀을 드렸고, 오후예배에 고모 품에 잠들었던 아이는 예배가 끝난 후 깨어보니 엄마가 없다고 울고 있었다. 엄마가 아프니 친정엄마는 아이를 돌봐주시겠다고 했고, 남편은 아이 짐을 챙겨 친정집.. 2023. 1. 5.
결혼 10주년을 맞이하며 2012년 12월 15일, 2013년 3월 9일 두 번 결혼식을 올린 우리는 이제 10년 차 부부가 되었다. 결혼식을 두번 올린 이야기를 하자는 것은 아니고. 결혼 후 7년간 아이가 없었고, 19년도에 체외수정 시술(시험관)로 임신에 성공했고, 20년 7월에 아이를 낳아서 이제 30개월이 된 귀염둥이가 있다. 매년 12월 중순에 결혼을 성사시켜주신 분들과 함께 식사하는 자리를 가졌다. 일단 중매해주신 큰형님과 목사님과 사모님, 친정엄마와 함께 매년 극적으로 결혼을 할 수 있었던 그날을 기억하며 음식을 나누는 자리이다. 올 해는 미국에서 잠깐 비자 때문에 들어온 목사님 아들과 주인공 자리를 독차지한 귀염둥이도 함께 했다. (작년에는 이 꼬맹이가 존재감이 없었다.) 식사 후 차를 마시는 자리에서 사모님께서 .. 2022. 12. 20.
얼굴 화상 회복기 떡은 절대 튀기지 말자! 새로 산 법랑냄비를 사용할 겸, 냉장고 남은 치킨을 저녁 반찬으로 준비하려고 튀김을 결정했다. 냉장고 차가운 치킨을 전자렌지에 돌려도 되지만, 기름에 다시 튀기면 더 맛있기도 하고, 마침 아이가 오늘따라 얌전히 유투브를 봐주고 있었다. (평소엔 엄마도 함께하자고 참견..) 남은 순살 치킨을 다 튀기고, 같이 왔던 가래떡도 튀기는데 대충 데우기만 하면 될 것을, '왜 떡은 다 튀겨지면 떠오르지 않을까?' 하고 곰곰히 생각하면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펑! 떡이 터지면서 기름이 내 왼쪽 얼굴로 튀어올랐다. '아! 아!' 하며 허둥지둥 화장실 수건으로 얼굴 기름을 닦아내고, 찬물로 얼굴을 식혔다. 눈에도 튄 것 같기도 하고.. 엄마가 놀라자 아이가 무슨일이냐며 달려왔다. "엄마가 다.. 2022. 12. 8.
내가 먼저 갈거야! “내가 먼저 갈거야!” 는 놀이터에서 아이들과의 관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달리기 시합부터 미끄럼틀에 도착하는 것 까지. 미끄럼틀을 타는 것도 내가 먼저!를 외치는 아이들이 있다. 우리 아이는 대근육 발달이 늦어 또래 친구들보다 늦게 걷고 늦게 뛰었다. 친구들이 하는 것처럼 하고 싶은 생각은 있었겠지만, 아직 할 수 없기 때문에 먼저! 하고픈 욕심은 덜했을지도. 나도 경쟁을 싫어하는 성격이라 입시경쟁, 취업경쟁에 포함되지 않으려고 피해다녔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아이가 경쟁에 너무 집착하지 않기를 바란다. 미끄럼틀을 타는 것도 안전하게 미끄럼틀까지 도달해서 재밌게 즐기면 되는 것이지 더 빨리 탄다고 해서 더 재밌는지는 모르겠다. 처례를 지키지 않는 아이들에게 부모들은 차례차례 타는거야~ 라고 타이르며,.. 2022. 1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