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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정보

공릉동 어린이집 추천, 어린이집 선택하기

by 엘리니별 2021.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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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선택 공릉동 어린이집추천

어린이집에 대한 로망과 현실

아이를 키우기 전에는 시설 좋은 어린이집, 자연이 옆에 있는 00숲 어린이집? 이런 곳에 아이를 보낼 생각이었습니다. 조금 걸어 나가면 숲어린이집이 있고, 앞에 흙으로 덮인 마당도 있고 좋아 보였지요. 그런데 막상 15개월 된 우리 아이를 보낼 생각을 하니, 엄두가 안 났습니다. 규모가 큰 어린이집에 걸음마도 못하는 우리 아이가 편안하게 있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또래에 비해 의사표현(특히 부정적)은 확실하나 행동이 느리고, 운동신경도 느려 걸음마는커녕 서있지도 못하는 아이를 이런 어린이집에 보내면, 선생님이 이 아이만 붙들고 계실 수도 없고, 아이가 힘들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제가 어린이집을 보내려는 목적은, 

밥을 잘 안먹는 아이가 친구들과 함께 먹으면 조금 더 잘 먹지 않을까.

걸음마가 늦는 아이인데 친구들이 걷는 것을 보면서 도전해보고자 하는 용기가 생기지 않을까.

엄마가 주지 못하는 자극을 많이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였습니다. 그래서 오전에 보내서 점심까지만 먹이고 데리고 올 생각이었습니다. 

 

어린이집 입소대기 신청

차라리 가정 어린이집에, 어린아이들만 있는 곳으로 보내는 게 낫겠다 싶어, 일단 제일 가까운 또또어린이집에 대기를 걸어두고 다른 곳은 차차 알아보자 생각했습니다. 내년도에 신내동으로 이사 예정이어서, 신내동에 집과 가깝고 지인에게 좋다더라고 소개받은 가정 어린이집도 알아볼 예정이었습니다. 

 

 

공릉동 어린이집을 검색해보니 정보가 너무 없었고, 입학 시기도 아니어서 (9월 추석연휴 즈음) 최근 게시물이 없었습니다. 

지역 카페 활동을 안하다보니, 어린이집 알아보려고 카페 가입을 하기도 그렇고, 가입한다 한들 바로 글을 읽어볼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깔끔하게 포기하고, 아이사랑 포털에 나와있는 외부적인 자료와 상담 시 나의 느낌으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또또어린이집에 대기를 걸어둔 이유는, 집에서 3분 거리. 

당시 1:2로 아이들을 케어하시는 중이었어서, 아직 또래보다 늦은 우리 아이에게 잘 맞을 것 같았습니다.

또한 아파트 건물 바로 옆에 놀이터가 있었고, 그 놀이터 앞으로 철길공원과 연결되어있는 아파트 단지의 공원 산책로가 바로 있어 숲어린이집 못지 않은 자연을 누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입소대기 신청을 누를 때, 페이지가 새로고침이 되어서, 입소희망예정 월이 현재 월로 리셋됩니다. 

아이 낮잠자는 틈에 하느라 급하게 이것저것 누르다 보니, 9월 입소 희망으로 입소대기 신청이 되어버렸습니다.

 

공릉동 두산힐스빌아파트 내 또또어린이집 상담과 결정까지

또또어린이집에서 바로 입소가 가능하다고 연락을 주셨고, 한번 아이와 함께 방문해보시라는 말씀에 흔쾌히 약속을 잡았습니다.

코로나로 외부인 방문을 꺼릴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개방적이셨습니다. 다만 입장시 아이와 제 체온체크가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하원시 양해를 구하고 찍은 놀이실 모습

아이 키우는 친구들에게 어린이집 상담 갈 때 뭘 봐야 하냐고 물어보니,

원장 선생님 마인드랑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어떻게 다루시는지를 보고, 본인의 기준을 정해두고 가면 좋다고 조언해줬습니다. 

예를 들어 밥이 잘 나오는지, 위생상태는 어떤지, 원장과 선생님들의 관계는 어떤지 등등.

 

시설 좋은 큰 어린이집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우리 아이가 편안하게 친구 집에 놀러 간 것처럼 자유롭게 생활하며 놀다가 집에 돌아오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를 특별히 영재로 키울 생각이 없는 교육관을 가지고 있는 저는 교육에 대한 부분을 크게 강조하지 않고 아이가 마음 편안하게 잘 놀고먹다가 오는 게 중요했고, 예민한 기질을 가지고 있어서 많은 아이들과 부딪치지 않길 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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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또어린이집 첫 방문은 아이의 낮잠시간을 피해 오전에 방문했습니다. 내 아이가 컨디션이 좋은 시간에 방문해서 어떻게 반응하는지 관찰했습니다. 아이의 또래도 둘이나 있었고, 8개월 된 아기와 19년생 아이 둘이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아이를 다루시는 모습이 자연스러웠고, 지시적이거나 명령적이지 않고, 말 못 하는 아이의 의중을 잘 파악하시면서 아이들을 대하셨습니다. 한 시간 정도 아이들의 분위기를 보니, 아이들의 표정도 밝았고, 천진난만하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저도 편안하게 만들었습니다. 제 아이도 금방 편안해져서 선생님에게도 쉽게 다가가고 최애 미끄럼틀을 신나게 타며 베이비카페에 온 듯 즐겁게 놀았습니다.

 

선생님 4분은 원장, 영양사, 보육교사2 였습니다. (현재는 교사 충원됨) 원장님이 아이들을 같이 돌봐주시면서 선생님들과도 사이가 좋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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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방문이다 보니 점심 준비를 하시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위생은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유심히 관찰하지는 않았는데, 위생에 예민했던 제 눈에는 우리 집보다는 청결하다는 생각이.... 점심 메뉴가 무엇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육수를 제대로 우리셨는지 맛있는 냄새가 진동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보통 어리고 아직 말로 표현을 못하는 아이를 어린이집 보낸다고 하면 대부분의 어른들이 걱정하는 부분이 아동학대의 부분입니다. 아동 학대가 아니더라도, 통제적(금쪽이에서 많이 나오는 부모)인 선생님이라면 아이들이 자유롭지 않고, 선생님의 눈치를 보거나, 선생님의 움직임에 예민하게 반응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물론 그런 부분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정말 보육 그 자체였습니다. 뉴스에 나오는 어린이집이 그리 흔하지는 않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다음 주간에는 아이들 낮잠시간에 방문하여 상담을 했습니다. 

원장님께 이런저런 것을 듣고 질문하는 동안 원장님은 아이의 니즈를 바로 파악하시고 자연스럽게 아이에게 반응해주시며 상담을 이어가셨습니다. (역시 전문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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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과표

원장님 교육 스타일은 보육이었습니다. 아이들의 다양한 자극을 주기 위한 교구 선택은 당연한 것이기는 하지만, 아이들이 편안하게 있는 것이 우선이셨고, 잘 먹이는 것을 특히 강조하시며 한살림에서 식재료를 준비하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때는 어린이집이나 어디든 급식이 잘 나오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특별히 생각하지 않았는데, 요즘 제가 아이에게 해주는 빈곤한 식단과 뉴스에서 나오는 급식 이야기를 보면, 어린이집에서 밥이 잘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습니다. 

 

원장님은 제가 그동안 아이 키우는 친구들에게 들었던 원장님들의 이미지와 많이 달랐습니다. 사업가 스타일도 아니셨고, 프로페셔널하게 있어 보이려고 하시지도 않았고, 있는 그대로 설명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어린이집을 바로 선택하게 된 결정적인 부분은 재원 중인 아이들의 형제관계였습니다. 19년생 아이 중 한 명도 졸업생의 동생이었고, 8개월 된 아이도 졸업생의 동생이었습니다. 형제를 같이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졸업한 아이의 동생을 다시 이 어린이집에 보내는 이유는 믿을만하기 때문일 것이었습니다. 이사를 해서 집이 멀어졌는데도 차를 태워 이 가정어린이집에 동생을 보내시는 것을 보고, 다른 곳을 더 알아볼 필요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입소 희망 의사를 말씀드리고 입학상담을 받고, 10월부터 적응기간으로 등원을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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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만족합니다. 신내동에 이사 가더라도 특별한 일 없으면 쭉~ 차로 등원시킬 예정입니다. 

아이는 이제 밥도 잘 먹고, 친구에게 샘내는 것도 많이 줄었고(이게 제일 걱정이었어요.), 생각지 못하게 낮잠도 잘 적응해서 4시 하원을 하고 있습니다. 오전만 보내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짧더라고요. 

또또어린이집에서는 먹을 것이 넉넉해 보입니다. 아이가 잘 먹으니 간식을 더 주시고, 처음에는 유제품을 못 먹어서 대체식품을 가져다 드리려고 했으나 다른 간식거리가 많으니 걱정하지 마시라고 안심시켜주십니다.

또한 식기세척기를 구비하고, 식판을 일괄적으로 구매하여(입학금에 포함됨) 매일 식판을 닦아 보낼 일이 없는 것도 요즘 느끼는 큰 장점입니다. 

낮잠도 짧게 자는 아이라 민폐가 될까 걱정했는데, 크게 문제 삼지 않으시고 아이가 낮잠을 안 자면 안 자는 대로 편안하게 놀거나 있도록 해주시니 아이도 편안해져서 낮잠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선생님들도 (특히 담임선생님) 아이를 너무 사랑하시는 게 느껴지고, 어떤 때는 내가 엄마가 아니라 선생님이 엄마인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도 있습니다. 하원하고 온 아이를 안고 있으면 아이에게서 희미하게 느껴지는 선생님의 화장품(로션?) 냄새에 오늘도 많이 안아주시고 많이 사랑해주셨구나 생각합니다. 걸음이 느린 아이를 두 손을 잡아주며 가고 싶은 곳으로 마음껏 걸어가게 해 주시고, 열심히 연습시켜주신 덕분에 아이는 이제 제법 잘 걷습니다. 

아이가 오늘 새롭게 성장한 모습을 선생님과 나누며 함께 기뻐하고 칭찬해줄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이렇게 편안하게 마음 놓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곳이 얼마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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